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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경기공동모금회 지원사업 수기전 콘테스트 우리기관 사랑상 수상
복지관직원 <gimpo0102@hanmail.net> 조회수:475
2015-01-09 18:28:00

 
우리기관이 2014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 수기전에서 사랑상(1등)을 수상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경기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김포관내 중/고등학교와 협약을 맺어 일 년간 장애청소년의 자립생활을 목표로 교육활동을 펼쳤습니다. 


                                         제목: “훨-훨- 나래펴고 날자!”
   

                                                                                    김포시장애인복지관 특수교사 정지영

“선생님. 너무 힘들어요.”, “다리 아파요. 조금 쉬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쉬는 시간을 주었다. 아이들이 다리를 주무르기도 하고 어깨를 두드리는 모습을 바라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도 든다.
교내 학생과 교직원에게 아이들이 손수 만든 먹거리와 작품 등을 파는 “희망수레 영업시간”이 종료되면 내가 아이들에게 항상 묻는 것이 있다. “너희들 너무 힘들지?” “네. 너무 힘들어요.” “그러면 우리 이제 장사 그만할까?” 라고 물으면 아이들은 “힘든데, 재미있어요. 계속 하고 싶어요.” 라는 대답을 이구동성으로 한다. 이 말 한 마디 때문에 나는 같이 준비한 선생님들과 피로도 잊은 채 흐뭇하게 미소를 나눈다.

‘내가 만나는 장애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어디를 가야할까? 남들처럼 취직도 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냈으면 좋을텐데..’ 라는 고민을 하며 시작한 일.
“생활의 나래를 펴다”사업은 김포 지역 내 4개 중․고등학교와 협약을 맺음으로 시작해서 장애학생들의 자립을 목표로 학교선생님들과 함께 수업준비부터 수업 후 평가까지 모든 과정을 협력해서 진행해갔다. 또한 장애인복지관에 있는 각 영역의 전문가들도 함께 힘을 보탰다. 심리상담사와 심리치료사 선생님들은 장애학생들의 심리적 자립을 위해 심리검사와 심리치료를, 직업재활사는 직업평가와 장애인 직업영역의 정보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장애학생 자립’이라는 목표에 모두가 공감했고,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려고 노력했기에 무사히 일 년 농사도 끝이 보인다.
 
우리 장애학생들은 능력과 특성이 제각기이기 때문에 직업체험과 각종 현장체험학습을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다 가지기 힘들다. 그럼에도 이 사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것은 ‘학교 안 에서만의 배움’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의 배움’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자신의 삶과 비추어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해보게 하는 것. 비록 아이들은 느리지만 스스로 생각이 설 수(自立) 있도록 옆에서 돕는 것이 나의 임무였다.
 
또 하나의 나의 중요한 임무는 ‘함께 사는 세상’ 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4개교 참가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이 한데 어울려져 즐길 수 있는 통합 교육연극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마지막 날 소감을 말할 때 아이들의 아쉬운 표정이 여전히 기억난다. 겨울방학 프로그램도 하냐며 묻는 아이, 쉬지 않고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아이 등 짧은 시간 안에서 서로 웃기도 하고 때로는 티격태격도 하면서 ‘함께’라는 단어를 배우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2학기에 실시한 '희망수레‘사업은 담당자인 나도 기대하지 못했던 장애인식개선 효과까지 얻게 되었다. 장애학생들은 주로 일반학생들에게 도움을 받는 편이었는데, 수레 사장님 역할을 하면서 직접 만든 생과일이나 빵, 열쇠고리 등을 판매하며 아이들에게 먹거리 기회를 제공해주는 입장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일반 학생과 선생님들은 ‘장애 학생들도 할 수 있구나.’ 를 생각하게 되었고, 우리 학생들은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구슬땀 흘려서 번 수익금은 비록 얼마 되지 않지만 교내 도서관에 책 기부를 하거나, 경제적으로 힘든 학생들에게 장학금 제공, 지역 내 힘든 장애인에게 따듯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기부를 하는 등으로 '사회환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올 해 경기공동모금회지원사업 “생활의 나래를 펴다” 도 끝나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찡하다. 학생들, 선생님들 모두가 함께 열심히 여기까지 와줘서 참 감사하고, 함께 뿌듯해할 수 있어 가슴 벅차다. 내년에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도 있고 고등학교 졸업을 해서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학생들도 있다. 모두가 각자의 색깔대로 훨-훨- 날개짓하며 열심히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자, 생활의 나래를 펴자!

<신양중학교-희망수레사업>


<김포중학교 희망수레 사업>

<여름방학 프로그램-교육연극프로그램>